본문 바로가기
휴스턴

핫하다 핫해 텍사스 부동산 - 케이티 휴스턴 하우스 헌팅 - 미국 텍사스주 임장 - 부동산 개발, 건축업자, 집구조, 동네 분위기 등등

by 그레이수 2022. 5. 30.

🚨 Spoiler Alert 🚨 지금은 휴스턴으로 이사를 왔고 작년 2021년 휴스턴 임장 왔었을때를 되짚어보려고 한다.

나의 상황

나는 초등시절부터 엘에이 한인타운(LA K-town)에서 자라고 살았고 쏘캘(SoCal)이 너무나도 잘 맞고 좋고 계속 여기에서 정착해서 살고싶었다. 때는 20대 후반, 아직 부모님 둥지에서 떠나지 못하고 독립하기에는 어른이인 상태. 꽤 진지하게 남자친구 사귀는 중이라 혼자 독립못하면 둘이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던차.

나에게 텍사스란

몇년 전부터 요새 한인들이 텍사스로 많이 가네. 너무 더워서 실내생활 위주네 이런 이야기는 들렸었다. 그렇지만 난 쏘캘에 뼈를 묻을꺼라고 확신해서 한귀로 흘려들었었다.

발단

남자친구의 친구들 몇명이 휴스턴 텍사스로 이사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슈가랜드라는 동네가 학구열도 좋고 중국인들이 많이 산다고 했다. (참고로 남친포함 다 중국인). Same same 난 그러려니 한귀로 흘렸지. 남친은 나 때문에 샌디에고에서 엘에이로 이사온 상황이었고 날 두고 텍사스에 갈 수는 없으니 친구들과 지역적으로 멀어질 가능성을 예상했었다. 그리고 그리로 이사하면 다들 커리어는 어떡함? 관심이 있어도 다같이 가는 건 힘들꺼다 생각하고 말았었는데..

그리고 생각의 전환💡

남친 친구들 3명이서 로드트립으로 휴스턴 동네를 알아보러 갔었는데 그때 그 친구들이 보내준 사진들을 보니 나도 남자친구도 마음이 확 동했다. 와???!!!!!!! 사진보니까 완전 좋은데…?

막 초록잔디가 펼쳐져있고 집도 크고 좋고 싸고 🥺

어.. 텍사스 나쁘지 않을지도?

그때 아빠가 한번 가보라고 용기를 줬다. 꼭 이사 안가도 되니까 경험삼아 한번 가보라고. 거긴 어떤가도 보고 미국 중부는 한번도 안가보지 않았냐고.

그쵸그쵸. 물론입죠.

그리고 냉큼 남친과 비행기 티케팅하고 날라왔다. ㅋㅋ


조지부시 인터네셔널 공항에 착륙하고 휴스턴에 왔구나 느낄 수 있었던 휴지통 디자인.

재활용 사진을 예쁜 하트로 만들었네 💖
좋은 그래픽 디자인을 보니 왠지 예감이 좋았다.

아침에 도착해서 차 렌탈 가게가 열때 바로 픽업했다. 엘에이에서 휴스턴 아침 도착이면 잠 거의 못자는 스케줄이라 벌써부터 피곤만땅인게 함정.

케이티 동네에 일찍 도착해서 든든하게 먹은 데니스 아침.

하늘은 청량 그 자체인데 구름이 동동 떠다니는게 토이스토리 영화에 나오는 우디 하늘벽지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영화가 사실 기반으로 만들어 졌군. ㅋㅋㅋㅋ
역시 카우보이 텍사스주 정체성 뚜렷하네.

이후, 친구네 부부와 부동산 에이전트와 만나서 본격적으로 임장을 시작했다.

아직 흙으로 되어있는 길. Perry라는 팻말이 꽂혀있는 팻말은 저 집이 perry builder에서 짓는 집이고 살 수 있다는 걸 홍보한다. 참고로 Perry는 텍사스주에서 집중적으로 활동하고 집구조 트렌드를 주도하는 네임드 건축업자다.

이 집은 highland라는 이름의 builder가 보여준 집. 아직 시공중이고 바닥 마감이 덜 끝나있다. 2층까지 확 뚫린 거실이 채광도 많이 들어오고 공간이 시원시원하다. 대부분 2층집은 거실이 높은 천장구조를 띄고있음.

이 부엌은 기본 디자인에서 추가적으로 extend된 상태. 기역형태로 꺽이는 부분이 추가적 부분이다. 부엌을 넓게 만들어줘서 활용도가 높다. 아직 early stage 짓고 있거나 짓기전에 계약하면 원하는대로 customize 가능하다. 물론 거기에 따른 추가비용이
든다.

뒤에 새로깔린 잔디.

새집 느낌이 팡팡난다. 냄새도 덤.

엘에이와 비교해서 이곳의 널널한 공간에 감탄.

집이 뾰족뾰족하고 집 안 천장에서도 이게 들어난다. 아마도 비가 많이 내려서 이런 형태가 아닐까 추측.

대문 입구 옆에 위치한 오피스.

대부분 구조상 대문 열면 높은 확률로 오피스가 그 옆에 위치해있다. 백퍼 오피스 아니면 다이닝룸. 아, 게스트룸도 종종보인다.

부동산 에이전트가 홍보하기로는 어머니를 초대하면 나이때문에 무릎이 약해서 2층 왔다갔다하시기 불편한데 안방이랑 제일 멀리 떨어져 있으니 모시기 좋다고 캬~ 😂 말 잘한다.

이것 말고도 Jack and Jill 형태의 화장실도 유용하고 어쩌고 집구조에 대해 새로 배우는게 많았다. Bay window라던지 그런 용어들.

중간중간 동네를 옮기면서 집구경을 했다.

본 구역은

케이티에서 북쪽 >> 아직 개발 한창중이라 진흙밭에 허허벌판에 집 한두채 느낌. 곧 타겟이 근방에 들어설거다 소식정도. 여기 이사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느낌. 주변 편의시설이 들어설때까지 불편 + 좋은 동네로 형성될까 리스크. 일찍 들어오는 해택으로 가격대는 $300,000+
케이티에서 서북쪽 >> Cane Island. 꽤 새로이 지어져서 최신 트렌드 반영한 집들이 즐비. (밝은 외관 톤, 비밀번호 인식 대문, 인테리어는 누트럴 톤의 모던함에 블랙으로 포인트 준 느낌 등등) 정말 예쁘고 깨끗하다. 그리고 새로 개발된 동네가 가격대도 형성되고 있고 해서 안전하지만 traditionally 우범지역이었던 전적 때문에 휴스턴에 오래 산 사람들은 인식이 안좋다는 것. 가격대는 $400,000-500,000+
케이티에서 서남쪽 >> Firethorn. 전반적으로 동네 분위기가 안정되고 이쪽 초등학교가 최근에 학구열로 무슨 상을 성취해서 큰 자랑. 학부모들이 많이 케어한다는 느낌을 받음. 제일 인상이 좋았던 곳.$400,000-500,000+
케이티에서 남쪽 >> Aliana. 커뮤니티에 집들이 거의 다 지어지고 (막바지 단계) 이미 학구열 높고 아이는 없지만 ㅋㅋ 집값에 크게 기여하는 부분인 학교 좋은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와 남친에게 부동산 에이전트가 학구열 기준이라면 무조건 여기라고 추천했던 곳. 커뮤니티가 형성된지 좀 되어서 예전 트렌드 붉은벽돌, 우거진 나무들로 우중충한 분위기. 대신 둘러본 곳들 중에서 제일 아이들이 많이 보여서 프랜들리 했지만 전체적인 어두운 톤이 싫었음. 그리고 이미 커뮤니티가 완성된만큼 새집은 너무 비싸고 $500,000+ 헌집 매물은 인테리어가 구렸음.. 어쨋든 애는 없으니까 집 예쁜게 더 중요하다는 걸 깨달아버린 곳. 그리고 앞전에 새집들 구경하다가 헌집 매물봐서 엄청 비교되는 것도 한몫한 것 같다.

가격대 기준은 2층집 4 bed+ 크기는 55ft lots house에 rough estimation이다.

여기는 입주 가능하게 다 지어진 곳. 기본 가전제품들은 다 따라온다. 냉장고는 케바케. 기본으로 전자렌지, 식기세척기, 환풍기, 오븐 이렇게는 다 나옴.

여기는 모델 하우스.
가구 세팅이 되어있다. 이 가구들은 여기 입주 할 예정이면 살수도 있다. 다이닝룸에 이렇게 창문 트인 곳이 참 예쁘더라.

문 입구는 builder 특색에 맞춰서 꽤나 다양한 형태들을 볼 수 있었다. 여기는 이층까지 높은 천장으로 뚫린 곳.

화장실 유리 너무 선명한 것 아니냐며 ㅋㅋㅋ 커튼 별도로 꼭 달게되어있네.

마스터 화장실에는 기본 세팅이 2 세면대.

햐~ 한명당 한 세면대 너무 좋다아

잘 꾸며진 마스터 베드룸. 밖에서 뾰족한 지붕모양이 집안에서 보면 이렇게 방 천장 모서리가 각진 형태로 깍여서 나온다. 깔끔하게 모서리 없는게 좋은데.. 괜히 인테리어 어중간하게시리 ㅋㅋ

이 집같은 경우는 뒷마당도 셋업이 촥 되어있는 형태. 마치 공원같다.

디폴트는 죄다 잔디밭으로 메꿔진 것.

그리고 뒤에 실제 공원이랑 이어지는 위치. 저 멀리 놀이터가 보인다. 애는 놀이터에서 놀다가 엄마가 저녁 다하면 “000~ 이제 밥먹으러 들어와!!” 시전 가능 ㅋㅋㅋㅋㅋ 대신 애가 없으면 애들 뛰노는 소리가 소음으로 느껴지진 않을까?

요즘 유행한다는 1층이지만 높은 천장으로 시원함 만끽하는 구조. 계단 없는게 편하긴 한데.. 계속 큰 집들 구경하다보니 1층은 높은 천장이고 뭐고 시시해보였다. ㅋㅋㅋㅋ

거실 1층 높은 천장이 2층 높은 천장 개방감이랑 비교가 안되지. 텍사스에서 살면서 2층집이 아니라구? 이런 느낌 ㅋㅋㅋㅋ

1층은 2층에 비해 조금 소박한 느낌인데 그래도 살기에는 상당히 활용적이고 관리하기가 쉬울 것 같다. 구남친 현 약혼자는 다음에 사면 1층짜리 사고싶다고 ㅋㅋ

길고 긴 하우스헌팅 끝에 (지도 찍어보면 알수있다 하루종일 얼마나 열심히 다녔는가) ㅋㅋㅋ

차이나타운 휴스턴으로 저녁먹으러! 존맛탱 핫팟

사진은 없지만 밥먹고 휴스턴 사는 남친의 친구의 친구네에 갔는데 아침에 모델하우스 실컷돌고 가정집에서의 느낌을 보며 현실감각을 되돌릴 수 있었다. 싱코랜치에 살던 그 친구의 친구는 부모님들과 함께 살고 인테리어 멋보다는 생활력 느껴지는 지극히 일반 가정집 모습이여서 마냥 휴스턴이 꿈같이 느껴지는 걸 방지할 수 있었다. 그 집 아버님께서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시고 했는데 난 중국어를 몰라서.. ㅎㅎㅎㅎㅎ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은 케이티 아시안 타운에서 밥먹고 H Mart가 이렇게 크게 있구나 한국스킨케어 스토어도 있고 월남국수집, 비어드 파파 슈크림, 85도 베이커리, 미트 프레시, 공차 등등 프렌차이즈들이 다 이렇게 있구나 목격 할 수 있었다. 나름 익숙한 편의시설 갖춰져있고 사람사는 곳이다 ㅎㅎㅎㅎㅎ(여기서 내가 간과한게 있지만 그건 다음 시간에..) 를 느끼고 임장을 마무리했다.


공항에 렌탈카 반납하러 가면서 기름 채우는데 가격에 놀라고! 캘리에서는 상상도 못할 어메이징한 가격에 감탄하며 휴스턴 텍사스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


마치며..

나는 지금 휴스턴에 정착한지 반년이 되었다.

어쩌면 새로운 모험에 도약하기까지 그저 계기가 필요했을 뿐일지도 모른다. 내가 스스로 제약했던 것. 상상도 하지 않았지만 한번 꿈꾸면 그대로 이루어지는 마법.

여러분도 혹시 텍사스를 망설이고 있다면 꼭 이사해서라기보다 한번 와서 직접 보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