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며 많은 도움이 되었던 필수 물건들 다섯가지 소개. 또 구매의사 있는 강력추천템!
1) Baby Dopper 도플러
임신 사실을 알게되고 유튜브에 태아의 성장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홀쭉한 배속에 작고 꼬물거리는 생명체가 열심히 자라고 있다니 막연한 존재감을 믿기힘들었다.
그래서 사고 싶었던 물건이 집에서 태아의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는 Doppler(도플러).
새로 사면 약 $60-90대의 가격대로 아마존에서 구입 가능하다. 중고로 찾아보면 더 저렴하게 살 수도 있는데 우연히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서 $5에 파는 리스팅이 있길래 픽업해 왔다. 추가로 도플러 사용할 때 배에 바를 젤을 새것으로 아마존에서 구매했다. 가격은 약 $6.
하지만 아무리 배를 탐색해도 10주 차에는 들을 수 없었다.. 당연한가? ㅋㅋㅋ
12주 차부터 방금 그게 심장소리였나 싶은 소리가 스쳐지나가듯 희미하게 잡히기 시작했고 14주부터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16주 차 태동이 느껴질 때부터는 직접적인 교감이 되면서 사용빈도가 줄었지만 가끔 태동이 덜하다고 느끼거나 불안해질 때 도플러를 사용해 심장소리를 들으면 심신안정에 도움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막달사산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이 컸었기에..)
2) Shower Chair 샤워의자
임신 후기에 배가 나오고 몸이 무거워질 때 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장만할 예정이었던 샤워의자.
예기치않게 16주 차에 겪은 미주신경성 실신으로 인해 구매시기가 당겨지게 되어버림..
실신의 원인으로는 공복이었고, 급격히 자세가 바뀌었으며(쪼그려 앉았다가 일어섰다), 약간 더운 날씨의 습도 있는 야외였던 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돌이켜보면 실신 전조증상도 있었지만 그때는 입덧이 좀 심하게 울렁거린다고 생각했지 전조증상인지도 몰랐기에..
어 몸이 조금 힘드네 정신력으로 버티자는 생각과 함께 필름 끊어짐 ㅋㅋ
이때 내 몸이 더이상 내 몸이 아니구나 한계점을 임신 전 기준으로 생각하면 안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예전에는 쉽게 하던 게 이젠 무리. ㅠㅠ
아무튼 처음 겪는 일이라 많이 무서웠고 폭풍검색을 했는데 생각보다 흔한 임신증상이었다.
임산부의 약 30%가 겪는다고 하고 그래서 의사에게 말해도 덤덤하다는 것.
실제로 내 obgyn한테 말하니.. 불쌍한 표정 짓고 그랬구나 다음엔 조심해 don’t have an empty stomach 정도 🧑⚕️
임신백과사전 책에서도 태아에게로 가는 피를 많이 만드는 시기로 자세를 천천히 바꾸라는 조언이 있었다.
안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는 안 쓰여있는데 ㅎㅎ 겪어보니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임산부들의 여러 실신경험담들을 읽어보았다.
그중에서 가장 무서웠던 경험담은 레딧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공복에 샤워하다 쓰러진 사연.
실신하면서 샤워부스에 머리가 부딪혀 이마에 살이 찢어져 꿰매어야 했다고.. 완전 무서워 😭😭😭
공복에 샤워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고 씻다가 조금 힘들다 싶으면 앉아서 쉴 수 있게 바로 샤워의자 구매.
아마존에서 메드라인 브랜드 샤워체어로 선택했다.
원가는 $40대지만 세일하면 $30 가까이 가격으로 득템 할 수 있다.
정말 잘 산 아이템.
임신초기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나에게(임신성 갑상선 항진증 진단받음) 샤워 중 중간중간 앉아서 쉴 수 있었다.
임신 중기 때는 컨디션 좋으면 샤워 중 없어도 괜찮았지만 세면대 앞에 놓고 앉아 이빨 닦기 편했고 ㅋㅋ
임신 후기 접어들면서 다시 샤워하며 잘 쓰고 있다.
27주에 샤워 끝나고 서서 다리 물기 수건으로 닦으려고 몸을 구부리는 순간 배에 수축이 왔었다..! 이후 수건으로 몸을 말릴 때에도 의자사용하며 구부림을 최소화하며 수축을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
3) Marvis Toothpaste - 마비스 치약
이건 임산부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치덧이 살짝 왔는데 마비스 치약을 쓰니 훨씬 나았다. 사용 후에도 뒷맛?이 깔끔하고 뭐가 남아있는 느낌이 없어서 선호했다.
평소에는 코스트코 대용량 치약 사용했고 마비스는 가끔씩 치약 바꿔보고 싶을 때 한통만 사서 비웠던 치약인데 임신 내내 마비스 치약만 씀. 대신 flavor 바꿔가면서.
오리지널 민트는 무난하고 내가 좋아하는 건 감초하고 자스민 맛.
4) Cetaphil Lotion - 세타필 로션
어릴적 엄마가 동생을 임신했을 때 사용하는 걸 본적있는 존슨베이비 오일. 엄마는 튼살이 생긴 적 없어서 같은걸 써봐야겠다는 마음에 월마트에서 구매해 발랐다.
그런데 오일이 너무 번들거리고 침대시트에 계속 묻어서 사용하기 싫어졌다 ㅋㅋ 내가 양조절 실패해서 오일을 너무 많이 바른 탓인 것 같기도..
따로 튼살크림을 장만하지 싶진 않았고 존슨즈 오일 대신 집에 있던 세타필 로션을 바르기 시작했다.
너무 순하고 촉촉하고 좋고 33주째까지 아직 튼살은 보이지 않는다. (임신종료 뒤 업데이트: 튼살 없음!)
하루는 얼굴에는 평소에 바르던 단계별 스킨케어를 쓰고 배에는 세타필을 발랐는데 바르고나서 한참 후 둘의 촉감을 비교해보니 배가 얼굴보다 훨씬 많은 수분감이 있어서 놀람. 🫢 저렴하고 흔해서 그냥저냥 별 생각없이 쓰던 로션인데.. 다시보니 세타필 아주 대단한 아이구나? 쓰던 스킨케어 다 사용하고나면 그냥 세타필 하나만 바를까 싶기도 하다.
5) Water Bottle & Snacks - 물병과 간식들
미주신경성 실신 후에 공복에 대한 불안감이 생겨났는데.. 이것에 대비해서 물병과 간식이 외출시 필수품이 되었다. 물 많이 마시면 양수생성에도 도움이 된다하고 틈틈히 간식을 먹어주는 게 체력보전에 효과가 있었다.
임신 초기에 입덧이 와서 뭐가 입에 있어야 살 것 같던 때에는 saltine cracker(한국의 참크래커같은 스낵)을 침대 옆에 두고 속이 미식거릴 때마다 하나씩 넣었다. 원래 침실에서 안먹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비몽사몽 상태에서 무조건 입에 집어넣었던 것 같다. 가끔식 레몬캔디 먹어주고.
입덧 사라진 임신 중기 추천간식으로는 바나나가 부담없이 배부른 느낌이 좋았고 peanut butter craker sandwich도 간편하게 들고다니면서 잘 먹고있다. 껌과 초콜릿도 가방에 항시 가지고 다니며 당 떨어졌을 때 입에 넣기 좋았다.
6) Costco Cooling Body Pillow - 코스트코 쿨링 베게
평소 바닥을 보고 눕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임신하며 이 자세가 매우 불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다른 방향으로 누워도 편하다는 느낌을 받긴 어려워서 임산부용 베게가 필요한가 싶었다.
아마존에 가격대가 100불정도 하고 원단도 폴리에스터에 그닥 사고싶지 않은 제품들만 보였다. 소재가 좋으면 가격대는 기하급수적으로 비싸짐.
그리고 디자인 생김새나 부피나 크기를 보니 침대에 자리만 많이 차지할 것 같아서 살만할까 의구심이 들었다.
오랫동안 쓰이지 않고 임신기간동안만 한정적으로 필요한 물품이라 망설여지는 것도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코스트코에서 만난 쿨링 바디 필로우.
가격이 $15.99이어서 구매하기에 부담이 없었고
몸 전체를 네모낳게 둘르는 형태도 아니고 짧뚱한 죽부인처럼 되어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폴리에스터긴 하지만 코스트코에서 전에 샀던 여름용 쿨링 담요와 같은 소재의 원단이라 익숙한 느낌의 촉감도 좋았다.
단점이라면 보푸라기가 많이 일어나는 원단이긴 하다. 대신 쿨링이 시원하고 보푸라기를 주기적으로 제거해주면 오래써도 괜찮았다.
여름 임산부라 쿨링소재가 도움이 참 많이되었고 출산후에도 여러모로 잘 쓰일 것 같아 마음에 든다.
코스트코 계절상품인 것 같고 언제 다시 팔지도 모르니 아마존에 검색해보았다.
Cooling long pillow 키워드로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들이 나오고 전반적으로 pregnancy pillow 키워드 제품들보다 저렴하다. 그 중에서 괜찮아보이는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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