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용품 준비물: 수유의자, 꼭 필요할까?

육아용품 리스트를 처음 짤 때 수유의자 그게 필요해? 싶었다. 여기저기 검색해 보니, 의외로 필수템이라는 후기들이 엄청 나와서 진지하게 고민 시작.

추천 이유 TOP 3

1. 매우 편안함 - 장시간 수유할 때 허리와 팔에 오는 고통, 수유의자가 싹 잡아준다던데.. 팔걸이가 있으니 확실히 수유자세 잡기 편했다. 😌
2. 산후조리 회복 - 아기보단 엄마를 위한 육아용품. 출산 후에 안 그래도 약해진 몸. 모유는 뼈에서 생성되고 근육은 빠지고 호르몬 변화로 우울해지는 시기에 잠도 제대로 못 자는 빡센 스케줄 병행하기에 이만한 도우미가 없다.
3. 남편도 좋아함 - 남편이 유축/분유수유할 때나 쉴 때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어느샌가 남편이 더 자주 앉게 되는 마법 ㅋㅋ

결론을 일찍 말하자면 사길 잘했다.
추천 많이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듯.

수유의자의 추가 장점

• 다양한 휴식 자세 - 침대 외에도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의외로 되게 필요하다는 생각.
• 방문객을 위한 좌석 - 신생아 때는 안방에 아기침대를 놓고 돌봤는데 친정엄마가 아기를 봐주실 때 우리 침대에서 쉬시기 불편해하시니까 편히 앉을 수 있는 장소로 최적화였다.
• Gliding & Rocking 기능 - 부드러운 흔들림이 아기 달래기에도 어느 정도 효과적이다. baby boss가 일어나서 걸으라고 재촉하는 상황이면 소용없지만..
  
  

어떤 수유의자를 사야 하나

임신후기까지 구매여부를 고민했는데 여러 모델들을 염두에 두고 비용, 기능 그리고 브랜드의 유명세 사이에서 망설여졌다.
 

3가지 후보

1. Rocking & Gliding 기능만 있는 수유의자 – Target의 Eden Nursery Chair - 제일 저렴함.
2. Recline 기능까지 있는 오프브랜드 – Graco의 Teddi Power Recliner 중간 가격대.
3. Recline 기능까지 있는 유명브랜드 – Babyletto의 Kiwi - 가장 비쌈.

고려사항들

• 실물 확인 유무 - 1번 의자는 타켓 매장 방문할 때마다 앉아봤기에 어떤 제품인지 확실히 알고 있었지만 2번 3번은 실물을 보지 못해 불안했다. 수유의자는 부피가 큰 제품이라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조립, 해체, 차에 실기도 마땅치 않아 반품도 어려울 것 같았다.
• 리클라인 기능 고민 - 리클라인이 정말 필수인지 긴가민가. 리클라인 기능은 고장이 난다는 후기들도 있던데 웃돈 주고 업그레이드 한 부분이 고장 나면 너무 슬프잖아.. ㅠ
• 재정적 압박 - 육아용품 살 게 많아서 수유의자에 큰돈을 써야 하나 싶었다. 만약 확신이 있었다면 유명템인 Babyletto의 Kiwi 모델을 무리해서라도 샀겠지만 이때만 해도 하이엔드로 가는 게 약간 도박처럼 느껴졌다.

 

결정의 시간

타겟(Target)에서 모든 후보의 수유의자들이 세일에 들어가면서 더 이상 구매시기를 미룰 수 없게 되었다.

 만약 수유의자 쇼핑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Labor Day Sale을 노려보기를! 만약 이 타이밍을 잡기 힘들다면 amazon baby registry 15% 할인을 노리는 게 차선.

 

2번 그레이코 테디 리클라이너 글라이더 수유의자

무슨 날이 아니여도 그냥 세일 나올 때도 있다. 여기에 아마존 할인 15%까지 하면 👍

남편과 상의 후 고른 건 1번 recline 기능이 없는 후보 중 제일 저렴한 수유의자.

예정일은 11월이었고 9월 초에 구입했으니 여유 있게 장만한 셈이 되었는데 너무 잘되었다. 수유의자가 아무래도 가구인지라 냄새가 나서 미리 사놓고 어느 정도 냄새 빼주는 게 좋은 것 같다.
 

수유의자 언박싱

배송받은 수유의자는 크게 3피스로 나뉘어 도착했다. 무게는 꽤 나갔지만, 조립 과정 자체는 간단한 편.

수유의자를 사용할 방으로 부품을 옮기고 조립하는 걸 권장한다. 조립 후에는 문 사이를 통과하기 힘들다.

 매장에서는 그레이색만 봤는데 베이지 색상도 실물이 꽤 괜찮다. 우리 집 톤과 잘 어울려서 만족. 곰돌씨가 첫 개시를 했는데 괜히 더 흐뭇.

발받침 구매

우연히 방문한 로쓰(Ross)에 내가 산 수유의자 세트 수준의 발받침대를 발견. 집으로 데려왔다. 🥳

가격도 적당

색상도 디자인도 비슷하니 이질감도 없고 수유코너에 완성도를 획득했다. 리클라인 기능은 없지만 발받침이 추가되니 한층 안정감 들고 편안했다.
 

사용 후기

신생아 케어 때 직접 사용해 보니 필수템이 맞더라.
매일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사용하고 특히 수유나 아기 재우기처럼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다.

돌이켜보면 웃돈 주고 recline 기능까지 쟁취하는 것도 좋은 옵션이었을 것 같다.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좀비 같은 나날들을 보내면서 쪽잠이 간절했던 순간들이 꽤 있었어서.. (겪어보니 육아는 상상보다 🐶 빡세)
 
수유의자는 필수템이라고 생각되지만 예산 안에서 그리고 다양한 모델들 중 개인성향을 고려해서 선택하면 될 것 같다.

 
수유의자 꼭 장만하세여..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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