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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홈쿠킹

대만식 비프 롤 집에서 만들어 먹기 - 牛肉捲餅

by 그레이수 2024. 7. 28.

 
트레이더 조에서 샀던 냉동식품 대만식 파전을 얼마 전 남편이 배고파서 2장을 먹고선 맛있긴 한데 너무 밋밋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난 조금 놀랐다. 중국계여서 당연히 어떤맛인지 알 거라고 생각했지만 처음 먹어본 사람처럼 이야기해서.
그거 단독으로 먹기보단 요리해서 먹거나 에피타이저처럼 먹는 것 같던데.. 가끔 보면 나보다도 중국문화를 모르는 것 같기도 한 남편쓰 (나도 틀렸을 수 있음 ㅋㅋ)
 
아무튼 그래서 도전하게 되었다. 대만식 비프 롤.
(이번에 알게되었다 이게 대만식이라는 걸. 왠지 상해 쪽 요리인줄..? 생각해 보면 먹었던 레스토랑이 대만계 식당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레시피 찾아보면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고 뭐가 많지만 대부분 생략하고 있는 재료로 만들기 도전.
추가로 샀던 건 실란트로와 오이 뿐이였다. 실란트로가 들어가야 비프롤이지!
 
결과는 대성공.

 
넘나리 뿌듯한 거. 어젯밤 생선요리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게 두 번 연달아 홈런 치는 기분. ㅋㅋ
두 번 다 새로운 요리 도전했는데 맛있게 되어서 없던 요리 자신감 뿜뿜.

 

레시피 조리 기록.

  1. Chuck Roast Beef(BBQ cut - Class B)를 해동해서 핏물을 빼준다.
  2. 냄비에 새 물과 고기를 담고 Star anise 2개, cinammon stick 1개, Bay Leaf 5개, 파 2대 정도, 설탕 반스푼, 간장 한 스푼을 넣고 끓인다. 원래는 생강조각, 마늘, 쓰촨페퍼 등등이 들어가고 간장은 넣지 않거나 간장이 아니고 다른 소스를 넣는 듯하다. 하지만 생략버전에서도 그 특유의 향은 충분히 나왔다. 이걸 끓이는 순간 아주 이국적인 향이 난다.
  3. 끓어서 조리는 동안 옆에서 냉동파전을 낮은 불에서 같이 구워주고 동시에 다른 재료 준비했다.
  4. 오이는 가운데 물렁한 부분을 숟가락으로 파내고 손가락 마디정도 길이로 얇게 쫑쫑 썰어준다.
  5. 실란트로는 씻어서 적당히 다져준다. (너무 잘게 다질 필요는 없지만 토핑할 수 있는 정도)
  6. 파도 씻어서 쫑쫑 썰어준다.
  7. 조려진 고기를 건져서 식히고 얇게 썰어준다. 이러면 모든 재료 준비 끝.
  8. 구워진 파전에 호이신 소스를 펴 바른다(너무 얇게 펴 바르는 것보다 조금 얼룩덜룩 묻어 있어야 달큰하고 찍어먹는 소스처럼 맛이 느껴진다).
  9. 얇게 썬 고기, 오이, 실란트로, 파를 토핑하고 김밥말듯이 최대한 감싸듯이 말아준다. (트레이더 조 파전은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껍고 사이즈가 작아서 살짝 힘들었다. 말아도 쉽게 풀린다.)
  10. 칼로 반 비스듬이 썰어서 서빙하면 끝.

먹다 보면 안에 재료가 쉽게 다 튀어나오는데.. 그 비주얼이 깔끔하지 못해 그렇지 아주 맛있었다.

물론 기억에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맛이 더 맛있긴 한데 집에서 도전한 중국식 요리 중 탑에 드는 듯.

남편은 이것도 레스토랑 레벨이라고 폭풍칭찬.

너 나 계속 요리시키려고 그러는 거지? ㅋㅋ 알면서도 당하는 거지 뭐.. 또 만들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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