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 조에서 샀던 냉동식품 대만식 파전을 얼마 전 남편이 배고파서 2장을 먹고선 맛있긴 한데 너무 밋밋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난 조금 놀랐다. 중국계여서 당연히 어떤맛인지 알 거라고 생각했지만 처음 먹어본 사람처럼 이야기해서.
그거 단독으로 먹기보단 요리해서 먹거나 에피타이저처럼 먹는 것 같던데.. 가끔 보면 나보다도 중국문화를 모르는 것 같기도 한 남편쓰 (나도 틀렸을 수 있음 ㅋㅋ)
아무튼 그래서 도전하게 되었다. 대만식 비프 롤.
(이번에 알게되었다 이게 대만식이라는 걸. 왠지 상해 쪽 요리인줄..? 생각해 보면 먹었던 레스토랑이 대만계 식당이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레시피 찾아보면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고 뭐가 많지만 대부분 생략하고 있는 재료로 만들기 도전.
추가로 샀던 건 실란트로와 오이 뿐이였다. 실란트로가 들어가야 비프롤이지!
결과는 대성공.
넘나리 뿌듯한 거. 어젯밤 생선요리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게 두 번 연달아 홈런 치는 기분. ㅋㅋ
두 번 다 새로운 요리 도전했는데 맛있게 되어서 없던 요리 자신감 뿜뿜.
레시피 조리 기록.
- Chuck Roast Beef(BBQ cut - Class B)를 해동해서 핏물을 빼준다.
- 냄비에 새 물과 고기를 담고 Star anise 2개, cinammon stick 1개, Bay Leaf 5개, 파 2대 정도, 설탕 반스푼, 간장 한 스푼을 넣고 끓인다. 원래는 생강조각, 마늘, 쓰촨페퍼 등등이 들어가고 간장은 넣지 않거나 간장이 아니고 다른 소스를 넣는 듯하다. 하지만 생략버전에서도 그 특유의 향은 충분히 나왔다. 이걸 끓이는 순간 아주 이국적인 향이 난다.
- 끓어서 조리는 동안 옆에서 냉동파전을 낮은 불에서 같이 구워주고 동시에 다른 재료 준비했다.
- 오이는 가운데 물렁한 부분을 숟가락으로 파내고 손가락 마디정도 길이로 얇게 쫑쫑 썰어준다.
- 실란트로는 씻어서 적당히 다져준다. (너무 잘게 다질 필요는 없지만 토핑할 수 있는 정도)
- 파도 씻어서 쫑쫑 썰어준다.
- 조려진 고기를 건져서 식히고 얇게 썰어준다. 이러면 모든 재료 준비 끝.
- 구워진 파전에 호이신 소스를 펴 바른다(너무 얇게 펴 바르는 것보다 조금 얼룩덜룩 묻어 있어야 달큰하고 찍어먹는 소스처럼 맛이 느껴진다).
- 얇게 썬 고기, 오이, 실란트로, 파를 토핑하고 김밥말듯이 최대한 감싸듯이 말아준다. (트레이더 조 파전은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껍고 사이즈가 작아서 살짝 힘들었다. 말아도 쉽게 풀린다.)
- 칼로 반 비스듬이 썰어서 서빙하면 끝.
먹다 보면 안에 재료가 쉽게 다 튀어나오는데.. 그 비주얼이 깔끔하지 못해 그렇지 아주 맛있었다.
물론 기억에 레스토랑에서 먹었던 맛이 더 맛있긴 한데 집에서 도전한 중국식 요리 중 탑에 드는 듯.
남편은 이것도 레스토랑 레벨이라고 폭풍칭찬.
너 나 계속 요리시키려고 그러는 거지? ㅋㅋ 알면서도 당하는 거지 뭐.. 또 만들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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