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신, 출산, 육아

미국엄마의 쉽게 유모차 고르는 법

by 그레이수 2025. 2. 2.

아기가 생기면 꼭 사야할 것 같은 물건 중 제일 먼저 떠오르는 품목.
그건 바로 유모차! 뚜둥!
 

임신사실 확인 전에 "나 혹시 임신했나?" 의심하게 된 신호 중 하나는 인스타그램에 뜨던 유모차 광고였다.
오래전 아마존이 임신사실을 손님이 알기도 전에 먼저 눈치채고 육아용품을 추천했다는 기사를 흥미롭게 읽었었는데 역시 알고리즘은 내가 자각하기도 전에 눈치챘나보다.

 
유모차는 필수품 중에 필수품 같았지만 먼저 찾아본 육아제품은 아니었다.
왜냐면.. 너무 복잡해보이잖아..
공부해야 하잖아. 귀찮잖아.


그리고 조금씩 습득하는 정보가 아니고 한번에 쫙 비교분석해야하는 느낌이어서 미뤘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접근이 조금 더 쉬워지길 바라며..
 

01.  어떤 브랜드를 살까?

미주한인들이 많이 쓰는 브랜드로 Bugaboo 부가부, Nuna 뉴나가 탑 2 브랜드인 것 같고
미국인들은 Uppababy 어파베이비까지 포함 이렇게 3개가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인 것 같았다.
 
브랜드 선호도를 확인한 이유

  1. 유명한 브랜드는 검증되었겠지하는 막연한 생각
  2. 중고로 팔때 수요가 있어서 팔기에 수월하고
  3. 리셀 가격방어도 더 잘 될 것 같아서

선호도 브랜드 vs. 가성비
 
Graco 그레이코는 20년 전(세월 ㄷㄷ) 동생육아용품 살 때 기준으로 affordable 가성비 브랜드였는데
지금은 찾아보니 품질도 고급화 된 것 같고 가격도 브랜드보다 조금 저렴한 수준으로 가성비 브랜드로 생각하기엔 비싸게 느껴졌다.
 
그 외 브랜드로 가면 못써본 선호도 브랜드에 대한 선망이 클것 같아서(그게 뭐라고..ㅠ) 브랜드로 간 것도 있다.
 
내가 고른 브랜드는 부가부!
 
이유는 심플하게 개인의 취향. 추구미.
스포티하면서 깔끔하게 떨어지는 라인이 멋있고 튼튼해보였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베이지 색상 옵션이 있어서.
 

02. 유모차 종류 정하기

처음보기 시작하면 같은 브랜드 안에서도 라인이 참으로 다양해서 뭐가 뭔지 모르겠는 ㅋㅋㅋ
하지만 크게 3가지 종류로 추릴 수 있다.
 

딜럭스 vs. 절충형 vs. 휴대용

 
브랜드별로 종류에 따른 모델명 알아보는게 복잡하니까
3가지 종류를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제품사진을 보며 바퀴의 크기 관찰하기.
 
바퀴가 크면 딜럭스, 조그맣게 생겼으면 휴대용.
딜럭스에 비해 휴태용 바퀴는 쁘띠하고 볼품없어 보일 정도로 작다.
 
나는 휴대용 하나만 사기로 구매 결정했다! 그 이유는...

 
1. 승차감

딜럭스는 바퀴가 큰만큼 스무스하고 안정감이 있어서 신생아에게 적합하다고 한다.
특히 대도시에 살면 도로가 낡아서 울퉁불퉁한 곳이 많은데 그럴 때 딜럭스가 유용하고 흔들거림을 잘 잡아준다고 한다.
나는 휴스턴 시골 서버브에 살기 때문에 도로들이 새로 깔려서 평평한 곳들이 대부분이라 휴대용으로 바로가도 괜찮겠다 싶었다.

 
2. 무게와 핸들링

후기들을 찾아보니 출산 후 쇠약해진 엄마 몸으로 딜럭스는 혼자 핸들링하기 버겁다고들 한다. 
특히 차에 실고 내릴 때 아빠가 도와주지 않으면 엄마 혼자 낑낑댈 수 있다고 한다.
임신 중에도 손가락 마디가 아픈데 출산 후에는 오죽하려나 싶어 손목보호차원에서 바로 휴대용으로 시작하기로.. 😭
 
Nordstrom 노스트롬 매장에 가서 딜럭스, 절충형, 휴대용 직접 밀어봤는데
내가 키가 작고 몸집이 작아서 휴대용이 나에게 제일 알맞은 크기라는 생각도 들었다.
절충형만 되어도 내 몸 사이즈에 비해 버겁게 크게 느껴진달까. 키가 좀만 더 컸어도 절충형까지 고려했을 것 같다.


3. 사용기간

어차피 아기가 크면 휴대용으로 넘어가야하는데 중간에 유모차 바꾸기도 귀찮고 앞서 중고리셀 가격방어를 이야기 했지만 중간에 팔고 새로 사는 수고를 덜고 싶었다.

하나 사서 every penny까지 뽕뽑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바퀴 떨어질 때까지 주구장창 잘 쓰자는 마음가짐 ㅎㅎㅎ

그리고 카시트랑 연결해서 쓰면 신생아 때부터 쓸 수 있어서 하나로 쭉 가는 시나리오가 가능해진다. 


4. 가격

휴대용이 가장 저렴한 종류. 딜럭스 1000불 이상 지불하고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금액ㅠㅠ
딜럭스로 갔다면 중고로 사는 걸 고려하거나 가성비 브랜드로 가거나 했을 것 같다.
휴대용으로 가면 고급 브랜드라도 가격이 500불 선으로 그나마 덜 부담스럽다.
 

03.  최종 결정. 원하는 브랜드, 모델 추리기

원하는 브랜드, 모델 추려서 Bugaboo Butterfly 부가부 버터플라이 당첨!

승차감은 부가부가 최고라는 말을 듣고(feels like butter) 이쪽으로 기울었고 안전성에 있어서도 부가부 브랜드가 일가견이 있는 것 같았다. 디자인이나 색감은 뉸나가 더 부드럽고 이쁘긴한데 부가부의 멋있는 느낌에 더 끌렸다.
 
버터플라이 모델 대해서 찾아보니 리뷰도 좋고 가격대도 괜찮았다. 색도 베이지 색이 예쁘고 마음에 들었음.
 
부가부의 단점이라면 악세사리는 별도구매. 추가로 사서 달아야한다. 나는 카시트 어답터와 범퍼핸들 이렇게 두개만 알뜰하게 샀다. 음료 통이랑 유모차 색상과 세트인 가방이 탐났지만 필수템은 아니란 걸 되새겼고 사더라도 굳이 부가부에서 살 필요가 없었다. 기분낸다고 사기엔 가격이 사악해서 차라리 다른 육아용품에 보태는 게 합리적이였다.


여담 01.

흐앤므에서 아기옷 쇼핑하고 계산대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와중에 바로 뒤에 있던 커플이 버터플라이 그린색을 끌고 있었다.
실물을 처음봐서 남편에게 뒤에 있는 유모차가 내가 생각하는 유모차라고 귀뜸했는데
남편이 용감하게도 뒤에 커플에게 말을 걸었다..! ㅠ 창피하게

그렇게 시작된 스몰톡은 의외로 분위기가 괜찮았는데 커플은 유모차 이야기를 하는게 열정적이였다.
특히 아빠가 더 신나서 장점들을 이야기했다. ㅋㅋㅋ 아니 뭐야 아빠가 골랐나보다. 반응 귀엽잖아요.. 😆

이번에 와이프가 유럽친정으로 여행가는데 그 때 사용하려고 산거라며 비행기도 태우기 좋고 어쩌구
의자가 뒤로 젖히고 하는 것도 시범으로 보여주시고 우리보고 한번 끌어보라고도 했다.
살짝 밀어보니 소문대로 부드럽게 밀려서 좋은 첫인상을 받았던 버터플라이.
 
거의 부가부 숨은 영업사원이었던 커플 ㅎㅎ
 

여담 02.

이모네가 감사하게도 임신축하 선물로 유모차를 해주고 싶다고 연락이 왔는데
가격대 있어도 괜찮으니 좋은 브랜드로 해주고 싶다고 부가부로 꼭 하라고 그러셨다. 😂
물론 원하는 걸로 하라고 다른 브랜드 원하면 그것도 좋다고 강요하진 않으시고.
 
이모가 사촌동생을 낳았을 때 남편인 이모부에게 유모차는 꼭 부가부로 해야한다고 당부했었기에
부가부 브랜드 이름이 인상에 남으셨던 것 같다. ㅎㅎㅎ

이 때는 이미 부가부 버터플라이로 마음속으로 정해놓고 있어서 이모네 부가부 추천이 너무 재밌는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부가부 유모차로 고를 운명이었던건가?
 
 
부가부 유모차와 카시트 쇼핑후기는 따로 작성하려고 한다!
세일정보, 구매처, 온라인 쇼핑 비교분석 커밍쑨.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