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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휴스턴 일상

휴스턴 일상 - 비오는 날이면 날마다 일어나는 뒷마당의 작은 홍수

by 그레이수 2024. 3. 23.

휴스턴은 오락가락하는 날씨(bipolar weather)로 유명한데

맑았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거나 어두컴컴 우르르쾅쾅 비가 내리다가도 급 맑아지기도 한다.

 

처음에 이사왔을 때는 평평한 기본 잔디 뒷마당이라고 생각했지만 물 빠지는 경로를 따라 굴곡이 심하다.

봄에 잔디씨를 뿌리면서 평탄작업도 같이 하더라를 틱톡에서 봤지만 아직 따라 해보진 않았다.

물이 항상 고여있는 자리들도 있고 겨울에만 축축한 자리도 있고 평탄화 작업한다고 해결될 수 없는 이유도 있다.

비오는 날이면 날마다 일어나는 작은 홍수

비 내리기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생겨버린 물 웅덩이

 

rake를 사용해서 죽은 풀잎을 살살살 걷어내면 막힌 하수구 구멍이 뚫린다.

비가 내리면 샤워하는 초록이들

허리케인마냥 비가 억수로 쏟아지지 않는 평범한 비가 내렸다 그쳤다하는 날이면 초록이들이 잘 자란다.

번갈아가며 물도 많이 먹고 햇빛도 많이 쐬고 그래서 그런가보다.

 

그래서 처마끝에 위치를 잡은 화분들. 가끔 일조량이나 바람세기에 따라 위치를 바꿔준다.

추운 겨울에는 가라지로 피신하고.

레몬나무, 애호박 4개, 상추, 고추, 파

가장 공들였던 애호박은 하나도 재배 못해서 속상.

상추는 정말 끝도 없이 위로 자라더니 꽃을 피우고 씨를 남겼다.

작은 장미, 파, 민트, 그리고 바질

안타깝게도 장미와 바질은 2024년 1월 겨울을 견디지 못하고 사망했다. 파는 두세번 재배하면 못쓰게 되고 민트 하나만 살아남았는데 살아남은 민트는 매우매우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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