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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휴스턴 일상

텍사스 운전면허증 발급받은 후기 - 오늘부로 공식적으로 휴스토니안!

by 그레이수 2021. 12. 29.

예약하기

DPS.texas.gov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스케줄링 사이트에서 예약신청을 할 수 있다.

내 정보를 기입하고 DPS 방문하고 싶은 날 예약시간을 정해서 신청하면 된다. 이메일로 인증메일(confirmation email)이 오는데 프린트하고 요구하는 서류를 꼼꼼히 챙겨서 가자.


내가 준비한 서류

  1. 여권 Passport
  2. 거주 증명서 2개 Proof of residency
  3. 기존 운전 면허증 Current driver's license
  4. 소셜 연금 카드 Social Security Card


거주 증명서는 2개 이상 가져가는 걸 추천. 왜냐하면 안 받는 서류일 수도 있기 때문에 여분을 준비해서 가는 게 좋다.

예약시간에 맞춰서 주소로 가면 된다. 내가 예약한 곳은 Rosenberg Mega Center이었다.
주소는 28000 SW Freeway Suite A Rosenberg, 77471

텍사스 DPS 입구

몰 구석탱이에 있어서 간판을 보기 전까지 여기가 맞는지 긴가민가 했다. 엘에이와는 사뭇 다른 풍경. 저 앞에 있는 사람들은 그냥 서성이는 사람들이다. 반면에 엘에이는 보도블록까지 사람들이 줄 서있고요... 원래 DMV이란 날 잡아서 하루 종일 기다리는 거 아니냐며.

그런데 텍사스는.. 텍사스는 다르다! 좋은 의미로!

입구를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풍경. 웰컴보드 싸인 아래에 있는 책상에 있는 분과 먼저 대화하면 된다. 어떤 일로 왔는지 물어보고 필요한 서류를 주신다. 나는 새로운 텍사스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으러 왔고 필요한 DL-14a문서를 미리 작성해서 가서 칭찬 받음. ㅎㅎㅎ 되게 유쾌하고 젊은 할머니가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일단 키오스크에서 예약한 걸 체크인하고 waiting area A에서 기다리면 된다고 안내받았다.

키오스크에서는 예약번호 넣으면 내 인포메이션이 뜬다. 체크인하면 체크인 시간이 적힌 영수증이 프린트된다.

나는 예약시간은 오후 12시 그리고 체크인 시간은 12시 19분이었다. 긴가민가한데 예약시간에서 30분 이내에는 체크인해야 한다고 들은 듯.

나는 서류작성을 미리 했기 때문에 시간이 남아서 느긋하게 서류검사(document check)를 했다. 서류검사 쪽은 줄도 없었음.

검사하면서 다른 건 다 괜찮은데 내가 들고 간 서류가 텍사스 거주 증명이 안된다고 했다. ㅠㅠ
하나는 그냥 은행에서 보낸 편지고 statement는 아니어서 거절당했고 다른 하나는 healthcare billing이었는데 메디컬 관련은 안 받는다고 했다. 웹사이트에서는 된다고 본 것 같은데? 읭 또 와야 하나 당황스러웠다.

다행히 남자 친구이자 약혼자가 같이 갔는데 약혼자는 이미 텍사스 운전면허증으로 진작 바꿨기 때문에 같이 산다고 내 거주증명을 해줄 수 있었다. 텍사스 거주 진술서(Texas Residency Affidavit) 서류를 작성하고 서류 제출할 때 같이 있어줬어야 했다. 진행할 때 약혼자 텍사스 운전면허증을 내 캘리 면허증이랑 같이 스캔을 해야 해서. 그리고 싸인도 하나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약혼자 이름으로 된 인쇄된 거주 증명서가 2개 필요했는데 해당 pdf 자료를 DPS 이메일로 서류를 보내면 그 자리에서 프린트해준다. 그렇게 해서 뒤늦게 거주증명서류를 제대로 갖출 수 있었다.

내 캘리포니아 면허는 반납해야 했다. 그래서 surrender form을 작성하고 난 안경을 껴서 그런지 다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진에서 두 번째 종이도 같이 작성해줬다. 자 이제 진짜 필요한 서류는 모두 구비 완료! 도착하면 꼭 서류검사 먼저 하는 걸 추천한다.

사진의 뒤쪽에 보이는 waiting area A에서 기다리면 된다. 서류 구비 검사를 다 하고 나니 예약시간 12 시인 사람들 다 줄 서라길래 줄 서고 얼마 안 돼서 바로 매칭 되고 착석했다. 진행하시는 분이 다시 서류 꼼꼼히 확인하고 고칠 건 고치고 스캔 뜨고 싸인 뜨고 사진 찍고 돈 내고 그리고 끝났다. 갱신비용은 총 33불을 지불했다. 임시 텍사스 라이선스 종이를 영수증과 주면 그걸 당분간 소지하고 진짜 카드는 2주 뒤에 도착!

다 하고 나니 오후 1시 반이었다.

12시 15분에 도착하고 1시 30분 좀 안돼서 끝났으니 한 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길게 잡아야 한 시간 반. DPS는 DMV랑 달라달라. 시스템적으로 잘 진행되고 직원들도 친절한 편이다. 약혼자 말로는 뉴욕이나 엘에이는 기다리는 것도 엄청 긴데 종일 기다려서 직원을 만나면 태도도 삐딱하고 괜한 눈치 준다고. ㅋㅋㅋㅋ

They treat you like you owe them something


이렇게 표현했다. 어느 정도 일리 있다. 맞는 말. 첫 번째 텍사스 DPS 방문은 굉장히 상쾌했다. 만족 만족!

이렇게 캘리포니아 운전면허증은 반납하고 텍사스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으며 오늘부로 공식적으로 Texan + Houstonian이 되었다! 새로운 곳에 점점 적응하고 blend in 되는 느낌쓰.

곧 휴스턴 DPS 방문이 필요한 분들께 내 텍사스 운전면허증 발급 후기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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