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휴스턴/휴스턴 일상

앞마당에서 발견된 마녀의 머리카락 ㅠㅠ Witch’s Hair 기생식물 실새삼

by 그레이수 2021. 12. 4.

Witch's Hair


하루는 등산을 갔는데 우연히 바로 앞에 올라가던 부자가 나누는 대화를 들었다.



아빠가 친절하게 이것이 witch's hair이라고 아들에게 말해주었다. 주황색의 실 같은 게 너풀너풀 얹어져 있는데 아빠의 설명에 따르면 기생하는 풀이여서 이것이 감고 있는 풀의 영양분을 빨아먹고 그다음에 다른 풀로 또 옮겨가고 한다고 했다. 그래서 마녀의 머리카락이라고 불리는 이유라고 했다. 주황빛의 실같이 엉켜있는 모습을 보니 센스가 돋보이는 어울리는 작명이었다.

나는 등산할 때 예사로 봤었는데 이 설명 이후에는 마녀의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눈여겨보게 되면 여기저기 많이 널려있어서 왜 전에는 이걸 알아보지 못했나 싶기도 하다. 그리고 절때 스치고 싶지 않아. 윽!

그때 이 숙주식물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것을 내 앞마당에서 볼 줄이야 ㅠㅠ
새로 사서 심은 식물이 시들시들 죽어서 영양분을 더 줘야 하나 자리를 잘 못 잡았나 살펴보고 있었는데 아주 가는 초록색 덩굴이 감겨있는 걸 보고 식겁했다. 내가 알고 있던 건 주황색이었는데 이건 초록색이었다. 하여튼 장갑 끼고 선 이게 보이는 가지는 다 가지치기해버렸다. 실타래가 너무 가늘어서 찾기도 힘들고 찬찬히 보면서 가지 친다고 쳤는데 다 없앴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자세히 봐줘야겠다.



검색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식물의 다른 이름은 Dodders, Cuscuta 그리고 한국어로는 미국 실새삼이라고 한다. 어느 숙주식물에 기생하느냐에 따라서 식용도 가능하다고 한다. 만약 식물에 독성이 있다면 그것도 실새삼이 빨아들이기 때문에 독성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식용을 하려면 어느 식물에 기생했는지 정확하게 아는 실새삼만 식용하라고 한다. 나는 숙주식물이라는 특성이 거북해서 못 먹을 것 같다.






반응형

댓글